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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오늘은 오랜만에 완전 댄디 무드 제대로 잡아봄 ㅋㅋㅋ 가방 디테일이 사람 살리네

백마니아·7.9·조회 20

아침에 일어나니까 갑자기 딱 끌리는 스타일 있잖아. 오늘은 왠지 완전 클래식한 놈으로 가고 싶더라고. 평소엔 이것저것 레이어드하거나 좀 과한 아이템 섞어 입는 거 좋아하는데 오늘은 '기본에 충실한' 댄디 룩이 땡겼음.

  • 아우터: 오버핏 말고 딱 어깨 떨어지는 캐멀 컬러 발마칸 코트. 옛날에 빈티지 샵에서 진짜 재수 좋게 업어왔는데 원단이 워낙 좋아서 세월 지나도 실루엣 살아있음. 안 입어도 그냥 방에 걸려 있는 자체가 예술임 ㅋㅋㅋ

  • 이너: 기본 흰 셔츠에 네이비 브이넥 니트 조합. 니트는 램스울 100인데 터치감 미쳤음. 원래 울 니트 입으면 가방 끈 각종 마찰 때문에 보풀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는데 이건 워낙 쫀쫀하게 짜여서 그런지 아직 양호함.

  • 바텀: 다크 그레이 울 슬랙스. 핀턱 들어가서 다리가 곧고 착 감기는 느낌 ㄹㅇ 중요함.

  • 슈즈: 검정 첼시부츠. 굽은 3cm 정도? 딱 이 정도만 돼도 밑단 끌림 없이 슬랙스 실루엣 타고 떨어지는 맛이 있고, 발등에서 갑피 라인은 날렵한데 진짜 이상하게 걸을 때 편함. 원래 편한 구두를 못 믿는 사람인데 이건 예외임.

근데 오늘 착장 진짜 하이라이트는 가방이다... 여기 맵시에서도 몇 번 언급된 적 있는 미니멀 토트백인데, 이거 들고 나가니까 '아 난 오늘 뭘 해도 되는 날이구나' 싶었음 ㅋㅋㅋㅋ 재질은 그냥 소가죽인데 시간 지나면서 광이 좀 죽고 은은하게 깊어지는 느낌? 진짜 적당한 낡은 무드가 중독이지 ㅋㅋㅋㅋ 바디는 완전 각 잡힌 정사각형 토트라 실루엣이 헐렁한 코트 밑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음. 가로 폭은 좁은데 깊이가 꽤 깊어서 수납은 진짜 미쳤음. A4는 안 들어가도 태블릿이랑 장지갑, 작은 파우치에 보온병까지 수직으로 쏙쏙. 뭐 꺼낼 때 각 잡힌 입구가 손목 긁을까 봐 걱정했는데 가죽 마감처리 완전 말랑하게 돼 있어서 무리 없음.

제일 마음에 든 포인트는 역시 스트랩인데, 길이가 애매하게 짧지도 길지도 않아서 손으로 파지했을 때 딱 팔이 접히는 각도가 예쁨. 금속 디테일이 진짜 최소한이라 고급스럽고, 특히 연결 부위 O링이 살짝 무광 골드라서 캐멀 코트 색감이랑 받쳐주는 거 보면 ㄹㅇ 소름. 이 세팅 완전 잘한 듯.

아 진짜 착장 자체는 어디 가서 "패션 한다" 소리 들을 정도로 튀는 건 아닌데, 이 디테일들이 모이니까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도는 그런 댄디 무드 있잖아. 그게 완성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 오늘 같은 날씨에는 이런 코디가 진리인 듯.

댓글 2

  • 가성비셋업남7.10

    ㅇㅇ 코트 핏이 사람 살렸네 ㅋㅋㅋㅋ 디테일 좋다

  • 세일헌터7.10

    발마칸 코트 캐멀컬러에 빈티지라... 말은 좋은데 막상 입으면 아저씨 느낌 날 확률 높지 않나 ㅋㅋㅋ 특히 요즘 길거리서 그런 톤 자주 보이니까 식상하기도 하고. 가방 디테일 살리려면 차라리 코트 기장을 좀 짧게 가져갔어야 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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