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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평소에 버킷햇 좀 무식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봄

명품덕후·1시간 전·조회 49

근데 이번에 르메르 24FW 룩북 보니까 진짜 제대로 반성하게 되더라 사라가 아니라 크리스토퍼 르메르 본인이 직접 쓴 모델 룩 있었는데 트위드 재킷에 버킷햇 매치해놓은 거 보고 소름 돋음

  • 소재가 코튼 개버딘이 아니라 프리미엄 울 멜튼 원단 쓴 버킷햇
  • 브림 짧고 크라운 동그랗게 떨어지는 실루엣
  • 컬러가 차콜 베이스에 멜란지 잡힌 그레이

보통 버킷햇 = 쪼리 슬리퍼에 피그먼트 반팔 같은 공식 깨는 게 진짜 스타일링인데 저런 하이퀄리티 소재로 올리니까 클래식한 코트랑도 존나 잘 어울림 대신 페도라 쓴 것보다 확실히 루즈한 무드 생겨서 좋더라

내 기준 버킷햇 살릴 수 있는 핵심은 두 가지임 하나는 브림 각도 포기하는 거 철사 박힌 것처럼 살려서 쓰면 그냥 촌스러운 등산모자 됨 끝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쳐지는 걸 그대로 두는 게 맞음

또 하나는 모자랑 상의 사이 텐션 조절 타이트한 니트에 버킷햇 쓰면 얼굴만 동동 떠 보이니까 넥라인이 살짝 열린 린넨 셔츠나 드롭숄더 가디건 걸쳐서 쇄골부터 턱 라인까지 공간감 만들어주는 게 좋음 셀린느 에디 슬리먼 시절 룩북에서도 저런 밸런스를 엄청 의식한 티 났고

난 요즘 올리브 계열 발마칸에 에센셜 라이트 베이지 버킷햇 쓰고 다니는데 원래 3만원대였나 아마 그쯤 할 거임 울 100퍼 아니라서 오히려 가볍고 좋음 캐주얼 위주지만 더로우 스타일 클린룩에도 충분히 먹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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