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카고 팬츠, 워크웨어 말고 다르게 묶는 법 좀 알려드릴게요
에디터의옷장·6.24·조회 5
아, 저도 요즘 카고 팬츠가 유독 눈에 밟혀서 며칠째 서칭만 하다 지쳐가던 참인데, 오늘 우연히 아주 마음에 드는 코디 완성했어요. 다들 흔히 시도하는 박시한 후드나 크롭 기장의 스트릿 브랜드 티셔츠 말고, 좀 다른 길로 가고 싶어서 작년에 사둔 진한 네이비 컬러의 폴로 니트를 위에 매치해봤거든요. 이게 팔랑이는 천이 아니라 꽤 탄탄한 케이블 조직이라서, 아래 카고 팬츠 특유의 거친 포켓 디테일과 붙여도 이상하게 차분해지는 맛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신발은 무조건 청키한 운동화를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오히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를 신어서 발끝을 어정쩡하게 무너뜨렸더니, 제가 원하던 딱 군복의 느낌을 지운 애매한 뉘앙스가 완성됐네요. 아시잖아요, 이렇게 팬츠가 주는 힘을 상의와 슈즈로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장르의 옷이 되는 그런 순간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