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숏패딩은 역시 기장 싸움이지
시티보이무드·8.27·조회 43
숏패딩 입을 때 셔츠 기장이 무릎까지 떨어져야 밸런스가 사는 것 같음
오늘의 착장
숏패딩 입을 때 셔츠 기장이 무릎까지 떨어져야 밸런스가 사는 것 같음
댓글 2
아 진짜 이제 슬슬 숏패딩 꺼내입을 날씨 됐나 한 2주만 지나면 칼바람 씨게 불텐데 ㅋㅋㅋ 숏패딩 안에 긴 기장 셔츠 받쳐입는 거 딱 그거임 밖에 나가서 좀 걸으면 땀날것 같다 싶다가도 그늘 들어가면 찬바람이 확 올라오는데 숏패딩 빼입으면 바로 감기 걸릴듯
아,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숏패딩이라는 게 괜히 숏이 아니라서, 특정 지점에서 시선을 딱 끊어줘야 하는데 그걸 보완해 주는 게 셔츠 기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릎까지 떨어진다는 그 과감한 낙차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선 하나를 만들어 주면서 패딩 특유의 뭉툭한 부피감이 기막히게 정리되더군요. 특히 저는 빈티지로 올드스쿨 바버 인터네셔널 A7 스타일의 짧은 패딩을 입을 때 일부러 90년대 레이온 혼방 오버사이즈 셔츠를 매치하는데, 어깨선은 살짝 드롭되고 밑단이 길게 떨어지는 그 흐름이, 개츠비가 아니라 마치 브리티시 컨트리 사이드의 오래된 슈팅 재킷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느낌을 주거든요. 셔츠가 밖으로 나온 부분은 살짝 구겨지거나 자연스럽게 펄럭여야 하고, 그러려면 풀먹인 듯한 빳빳한 코튼보다는 여러 번 세탁해 길들인 트윌이나 인도산의 얇은 캠브릭 소재가 조금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약간의 광택이 돌면서 무릎 언저리에서 실루엣이 사르르 풀리는 그 장면 때문에, 그냥 멋을 넘어서 헤리티지에 대한 태도 같은 게 묻어나는 착장이 완성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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