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늘은 좀 가볍게 90년대 헝가리산 실크 브이넥 니트 깠음
날 슬슬 풀리니까 보풀 없이 광택 도는 얇은 놈으로 하나 꺼냈다. 알고 보면 브이넥 니트는 깊이랑 어깨 라인 떨어지는 게 생명이라 기성복은 잘 안 사는데, 이건 작년에 구제 시장 뒤지다가 건진 거라 진짜 칼같이 떨어짐. 안에 받쳐 입은 건 걍 흰 티고 하의는 빈티지 블루 색감 도는 501 오리지널 컷에 살짝 접어 올렸는데, 이렇게만 해도 목 라인하고 청바지 색감이 좀 연도감 있어 보여서 좋더라. 구찌 톰포드 시절 실크 셔츠 살짝 연상되는 그런 텍스처에다가 마무리가 진짜 깔끔한데 달린 택 보니까 90년대 말 헝가리산 원단 쓴 거, 지금 나오는 얇은 머서라이즈드 울이랑은 결이 다름. 가격은 진짜 헐값이었어, 그냥 맥주 한 박스 값 정도? 이거 입고 나가서 누가 만지작거리면 괜히 설명충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