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볼캡 하나로 바뀌는 공기, 진짜 신기함
다크아카데미아·9시간 전·조회 29
비 오는 날 빼곤 요즘 거의 볼캡만 썼는데... 이게 진짜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쌀쌀해진 공기에 챙이 만드는 그림자가 은근히 분위기를 잡아줘서, 평소엔 심심하게 지나칠 법한 코듀로이 셔츠에 니트베스트 걸친 정도만 해도 뭔가 이야기가 생기는 느낌이랄까. 나는 여기에 바지 통 널널한 울 트라우저에 로퍼 신고 끝내는데, 모자 하나가 전체적인 무게 중심을 위로 살짝 당겨줘서 답답해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더 여유로워 보이더라. 예전엔 모자가 스타일 망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챙 밑으로 들어간 시선이 주는 소극적인 기류가 오히려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