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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오늘은 옷이 좀 삐딱하게 서 있었음

무드보드미대·1시간 전·조회 20

스트리트 무드로 입는다는 게 그냥 후드에 조던 신는 거랑은 좀 다른 얘기라 생각함. 오늘은 검정 와이드 카고에 상의는 일부러 품 넉넉한 더블 니트 티셔츠 걸쳤는데, 소매가 팔뚝 중간쯤에서 꺾여서 처지는 게 은근 몸의 축을 비트는 느낌이었음. 거기에 양말을 살짝 두껍게 신고 신발은 낡은 캔버스화 신었는데, 바지 밑단이 신발 혀에 걸리는지 마는지 애매하게 걸쳐 있더라. ㅋㅋ 이거 원래는 걸리적거리는데 오늘은 그 불안정함이 오히려 무드 같았음. 액세서리는 나일론 벨트 하나랑 볼캡만 썼는데, 벨트는 풀지 않고 그냥 잠금 장식만 아래로 늘어뜨림. 그 낙하하는 디테일 하나가 전체적으로 멀쩡하게 입은 옷을 약간 반항하게 만든달까. 오늘처럼 미세먼지 없는 날엔 옷이 좀 삐딱하게 서 있어도 괜찮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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