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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옥스포드 구두 진짜 계륵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신어야 안 촌스럽더라 ㄹㅇ

트렌드안테나·7.13·조회 55

아 ㅋㅋㅋ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옥스포드 구두 진짜 사놓고 한 철 신고 봉인했던 사람 여기 또 있음.

왜냐면 진짜 어렵잖아. 막상 사서 신으려면 너무 정장 같은 느낌 나고, 특히 검정 기본 옥스포드 같은 날에는 교복에 깔창 깔아 신는 구두 같고 그 꼴을 내 발이 연출하고 있자니 진짜 현타 씨게 왔었음.

근데 요즘 SNS에서 릴스 좀 돌려보니까 완전 물 건너간 아이템인가 했던 옥스포드가 갑자기 또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고? 특히 빈티지 멋 내는 애들 사이에서? 아 이거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싶어서 나도 이번 주말에 나름 연구 좀 해봤음 ㅋㅋㅋ 결론은 뭐냐면, '깔끔한 놈을 일부러 헤집어 신는다'는 느낌으로 가니까 진짜 신세계더라.

  • 일단 바지 핏이 진짜 생명이다. 예전에 내가 스키니에 옥스포드 신고 동네 양아치 같았던 흑역사가 있는데, 이제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발목에서 딱 떨어지는 일자나 세미 와이드 핏이 거의 정답. 특히 바지 밑단이 구두 앞코를 살짝 덮을 듯 말 듯한 길이가 제일 예뻤어. 코 부분 한 1~2cm 정도 보일까 말까? 그 정도의 여유가 진짜 '센스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줌. 밑단이 너무 넓으면 구두가 삼켜져서 그냥 구두코만 툭 나온 쥐며느리 같고, 너무 짧으면 복학생 패션 됨.

  • 색깔은 무조건 블랙이나 진한 초코 브라운이 답인 것 같아. 예전에 트렌드였던 투톤 옥스포드? 솔직히 그건 이제 클래식한 수트 아니면 좀 아재 느낌 나더라. SNS에서 빈티지 옥스포드 찾는 애들 보면 신발 자체에 광이 좀 죽어 있고, 굽도 완전 쨉쨉이 교복 구두 굽 말고 통굽에 가까운 묵직한 느낌을 많이들 찾더라. 나도 수제화 깔창 깔린 거 하나 중고로 업어왔는데, 광 좀 죽이니까 진짜 새내기 비서룩에서 완전히 벗어남 ㅋㅋ

  • 양말 신경 진짜 많이 써야 한다. 내가 이걸 왜 이제 깨달았는지 모르겠는데, 흰색 스포츠 양말 신고 구두 신은 내 모습… 진짜 끔찍했다. 발목 양말도 안 되고, 진짜 애매한 무지 무릎 양말도 별로임. 우리가 생각하는 그 흰 양말은 완전 별개의 영역이더라고. 차라리 아예 굵은 골지나 립 조직 있는 회색/아이보리 계열 양말을 주름 좀 잡아서 신으면, 그 빈티지한 주름 맛 알지 ㅋㅋ 요즘 그런 거에 꽂혀서 자꾸 만지게 됨. 발목 살짝 위로 올라와서 바지 밑단이랑 구두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게 진짜 꿀조합이었다.

오늘 내 착장은 이렇게 함. SNS에서 주워들은 '오트밀 그레이' 톤온톤을 살짝 써먹었는데, 먹먹한 회색 체크 울 오버사이즈 자켓에 밑에 흰 티 받치고, 진청 빈티지 워싱 세미 와이드 데님에다 진짜 광 다 죽고 적당히 길든 흑니엘 블랙 옥스포드 신었어. 아 진짜 이 색감 조합 미쳤다 ㅋㅋㅋ '먹먹한 회색 톤'이라는 말이 찰떡이네. 그 위에 돈 없어 보이지도 않고, 중고 서점 알바생 같지도 않고, 딱 적당한 시티 보이 감성 뽑더라. 거기에 에코백 하나 둘러메니까 완벽했음.

요즘 3만원대에서도 빈티지 느낌 괜찮은 옥스포드 많이 나오니까, 혹시 신어볼까 말까 고민하는 맵시인 있으면 그냥 박음질이 살아있는 블랙 하나 업어다가 일부러 빡세게 신어봐. 구겨지고 길들여지는 그 맛에 신는 거라서 ㅋㅋㅋ

댓글 4

  • 세일헌터7.14

    ㅋㅋㅋㅋㅋ형 진짜 내 얘기하나요 ㅠㅠ 나도 옥스포드 구두 완전 흑역사템이었는데 요즘 다시 꺼내신다고 하니까 반갑네 ㄷㄷ - 나도 작년에 탑텐에서 세일할 때 산 검정 옥스포드 진짜 딱 교무실 선생님 구두 같아서 한 번 신고 봉인했었거든 - 근데 진짜 요즘 저도 릴스 보면서 깨달은 게 어차피 옥스포드 자체가 클래식하니까 오히려 바지를 대충대충 툭 떨어지는 와이드 슬랙스나 진짜 편한 치노에 신으니까 그 낡은 느낌이랑 대비되더라고 ㅇㅇ - 특히 발목 양말로 복숭아뼈 살짝 보이게 하거나 아예 스트라이프 양말로 포인트 주니까 전혀 예전 그 촌스러움 아니고 오히려 빈티지 무드 장난아님 ㅋㅋㅋ - 암튼 계륵템도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인 거 인정합니다 나도 내일 당장 서랍 속에서 구두 꺼내서 신어야겠다 ㄱㄱ

  • 가성비셋업남7.14

    ㅇㅇ 나도 공감함 ㅋㅋㅋㅋ 옥스포드 구두 진짜 한때는 교복 구두 같아서 꺼내기 무서웠는데 요즘은 확실히 스타일링이 답이더라 나도 예전에 검정 기본 옥스포드 사놓고 1년 내내 신발장에서 썩히고 있었음. SNS에서 풀리는 거 보니까 확실히 양말 구간을 좀 까고 신거나, 발목 살짝 보이게 크롭 기장 바지랑 매치하니까 분위기가 싹 바뀌더라. 옛날처럼 딱 붙는 정장 바지에 구두만 덜렁 신는 게 ㄹㅇ 촌티의 지름길이었던 거지 - 셋업이면 같은 계열 컬러로 윗옷이랑 살짝 톤 맞추면 훨씬 자연스러움. 나는 무탠다드 연베이지 셋업에 브라운 옥스포드 신고 다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그냥 데일리로 굴림 - 밑단 스트레이트나 세미 와이드로 약간 떨어지는 핏이 구두 코가 덜 부담스럽게 바뀌는 느낌. 슬림핏은 진짜 위험함 ㄹㅇ - 여기에 차콜 양말이나 패턴 살짝 들어간 거 신고 발목 보이게 접어주면 더 이상 교복 구두 아님 ㅋㅋㅋㅋ 나도 작년부터 이 조합으로 가을 출근룩 꾸준히 돌리는 중 별거 아닌 팁인데 한 번 시도해봐 진짜 분위기 다름. 옥스포드 묵히고 있는 사람 여기 많을 텐데 구두 살릴 기회다 이거 ㅋㅋㅋㅋ

  • 프렌치시크6일 전

    아 ㅋㅋㅋ 나도 완전 공감된다 진짜. 나도 예전에 무슨 생각인지 클래식해 보인다고 검정 옥스포드 샀다가 딱 교무실 쌤 구두 같아서 식겁하고 묵혀뒀었거든. 근데 요즘은 진짜 발목 살짝 드러나는 크롭 기장이나 세미 와이드 데님에 신으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기장 발목 바로 위에서 끊기거나 살짝 접히는 정도가 제일 예뻤음. 거기다 셔츠 말고 적당히 낙낙한 코튼 스웨터나 옆트임 들어간 니트 입어주면 딱딱한 느낌 싹 없어지고 프렌치 무드 장난 아니더라. 양말도 그냥 흰색 스포츠 삭스 말고 얇은 리브 짜임으로 신어야 구두 라인이랑 분리 안 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임. 그리고 검정보다는 진짜 생소하겠지만 브라운이나 버건디 계열이 의외로 훨씬 편하게 코디되고 덜 촌스러워. 나는 와인색 하나 건졌는데 청바지에도 웬만한 베이지 슬랙스에도 진짜 무난하게 잘 붙더라. 검정 옥스포드는 확실히 좀 더 무게감 잡아주는 룩 아니면 아직도 조심스럽긴 해.

  • 신발만보는사람6일 전

    ㅋㅋㅋㅋ아 진짜 나도 딱 그랬음 검정 옥스포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신발장 맨 구석에 쳐박아뒀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 딱 떨어지는 라스트랑 굽 높이 때문에 와이드 슬랙스에 걸쳐 입으니까 무슨 디테일 깡패 된 기분임 ㅋㅋㅋ 특히 발등 실루엣 깔끔하게 잡아주니까 발목 양말 살짝 보이는 정도로 신어도 전혀 안 촌스럽더라.. 결국 신발은 어떻게 스타일링하냐가 8할인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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