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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오랜만에 꺼낸 검은색 셔츠, 은은하게 드리운 그늘.

톤온톤지기·2시간 전·조회 47

오늘 낮엔 아직 더웠는데 저녁 되니까 선선해져서 오히려 이런 날에 어울리는 착장이 나왔음. 베이스는 작년에 샀던 얇은 검은 셔츠로 잡았는데, 이거 진짜 별 거 없어 보여도 광택이랑 드레이프가 은근히 흘러내리는 느낌이라 마음에 듦. 소재 자체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억지로 꾸민 티가 덜 나는 것 같더라. 아래는 걍 코튼 소재의 와이드 블랙 팬츠, 벨트는 매치 안 하고 셔츠를 살짝 빼서 라인을 무너뜨렸어. 여기에 유일한 악세서리로는 얇은 더블 써지컬 체인만 하나 걸었음. 너무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 팬츠 끝단이 신발 위로 무심하게 쌓이는 정도의 길이감이 오늘 무드엔 딱이었음. 이렇게만 있어도 핏이나 레이어드 없이도 어둡고 조금 단절된 느낌이 살아서, 굳이 과한 디테일 안 넣어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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