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늘은 좀 차갑게... 시크무드 풀착장 조합
오늘 아침에 거울 보다가 문득 오늘은 좀 날카롭게 가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평소에 편한 오버핏만 고집하다가 간만에 시크하게 빼입었음
착장 공개합니다
- 아우터: 블랙 오버사이즈 싱글 코트 (기장은 무릎 바로 위, 근데 품을 좀 넉넉하게 잡아서 어깨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핏)
- 이너: 다크 그레이 하이넥 니트 (여기 포인트는 넥라인이 턱까지 올라오는 반폴라 스타일, 얼굴선이 좀 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
- 하의: 블랙 와이드 슬랙스 (세로 다트 들어간 거, 주름 없이 그냥 일자로 떨어지는 핏)
- 슈즈: 무광 블랙 레더 로퍼 (뒤꿈치가 살짝 있어서 다리 라인 길어짐)
- 악세서리: 실버 컬러 미니멀 목걸이 하나, 가죽 스트랩 시계
ㅋㅋㅋㅋ 솔직히 나 같은 통통 체형이 올블랙에 하이넥 입으면 답답해 보일까봐 좀 겁났는데, 오늘 의도한 건 단색을 길게 이어지게 해서 세로 라인 극대화 시키는 거였거든요. 코트는 잠그지 않고 걍 풀어서 입었고, 니트는 몸에 딱 붙지 않는 세미 오버로 골라서 뱃살 티도 안 나고 오히려 상체가 정리된 느낌
진짜 놀랐던 건 슬랙스 기장인데, 원래 통통 체형이 와이드 팬츠 입으면 밑단이 구겨지거나 너무 짧으면 다리가 짧아 보이잖아요? 근데 이번에 입은 건 로퍼 위로 딱 0.5cm 정도 여유 두고 끝나는 거, 거의 빈틈없이 떨어지는 느낌. 이게 신발에 닿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고 딱 절제된 무드 나오더라고요 ㅠ 원래 벨트 포인트 주는 편인데 오늘은 벨트까지 생략하고 그냥 라인 자체로 승부봄
색감은 말할 것도 없이 다크 그레이랑 블랙만 쌓아서 채도 완전 낮추고, 텍스처 차이로만 리듬 줬어요. 니트는 모헤어 블렌드라 살짝 보풀이 일어나는 매트함, 코트는 약간 광택이 도는 발수 원단, 슬랙스는 차콜에 가까운 블랙이라 실내 조명에선 은은하게 두 톤 분리됨. 이게 시크 무드에서 진짜 중요한 포인트더라고요, 칼라블록 없이도 소재로 분위기 내는 거
한 가지 후회는... 로퍼가 오늘 처음 신는 거였는데 발볼이 생각보다 좁아서 점심에 잠깐 나갔다가 오른쪽 새끼발가락 까짐 ㅋㅋㅋㅋㅋ ㅠ 시크한 척 하면서 속으로 삐걱댔음. 그래도 카페에서 창가 자리 앉아서 노트북 펴니까 진짜 이 룩이 빛나더라고요, 커피랑 블랙 코트랑 하이넥 조합은 뭔가 "나 건들지 마" 모드 절로 나옴
다음엔 여기서 이너만 진회색 터틀넥으로 바꾸고 신발도 첼시부츠로 깔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그럼 좀 더 락시크 느낌 나려나?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