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코케트 무드라고 다 리본에 레이스 달린 건 아니더라
톤온톤지기·1시간 전·조회 15
요즘 코케트 감성 얘기 많아서 나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화려하고 귀여운 걸로 밀어붙이는 건 내 스타일 아니더라. 그래서 이번엔 내 기준으로 톤 다운 시켜서 입어봤어.
- 셔츠: 어깨 라인 깔끔하게 떨어지는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인데, 약간 세일러 칼라에 가까운 라운드 칼라라서 깃 세우지 않고 그냥 눕혔어. 소재는 코튼에 폴리 블렌드라 적당히 빳빳해서 실루엣 무너지지 않음. 단추는 진주 톤으로 은은하게.
- 니트: 셔츠 위에 걸친 건 크롭 기장의 메리노 울 니트인데, 목이 살짝 파인 브이넥. 색은 연한 블러셔 핑크. 셔츠 칼라랑 같이 겹쳐지니까 핑크+화이트 배색이 좀 더 도드라지더라.
- 스커트: 허리선 높은 a라인 미니 스커트, 소재는 셔츠랑 다르게 부드러운 텐셀 블렌드로 잡음. 색상은 진한 카멜 느낌이라 위에 핑크 니트랑 묘하게 반대 톤. 기장이 짧으니까 니트가 크롭이어도 허리 라인이 너무 드러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리됐어.
- 신발/가방: 신발은 블랙 플랫 슈즈에 스트랩 달린 메리제인 스타일, 양말은 아예 생략. 가방은 블랙 미니 보스턴백 형태인데 가죽 광이 거의 없는 무광.
솔직히 코케트 하면 시스루나 레이스, 러플 잔뜩 넣은 블라우스 같은 거 생각하기 쉬운데, 나는 톤 정리랑 소재 대비로 풀어보니까 오히려 더 내 취향에 맞더라. 진주 디테일 하나랑 메리제인 슈즈만으로도 무드는 충분히 살더라, 과하지도 않고.
핏은 역시 상체랑 하체 볼륨 밸런스를 어디서 잡느냐가 관건이더라. 위는 셔츠+니트 겹쳐서 볼륨 좀 있고, 아래는 깔끔히 떨어지는 a라인 미니라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삼각 실루엣 나왔음. 키 작은 사람도 니트 기장만 잘 맞추면 별 무리 없을 듯.
코케트도 결국 나처럼 미니멀 좋아하는 사람은 디테일이랑 색감으로 승부 보는 게 낫더라. 걍 깔끔한 베이스에 포인트 하나만 살짝 올려주면 대충 무드 맞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