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요즘 같은 환절기 밤공기에 바시티 재킷 하나 걸치니까 완전 다른 느낌이네요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48
고민하다 질렀네요. 사실 바시티 재킷은 좀 어릴 때나 입는 거 아닌가 싶어서 한동안 멀리했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빈티지 숍에서 90년대 초반산 챔피온 리버스 위브 바시티를 만지고 나서 생각이 싹 바뀌었어요. 지금 입고 있는 건데, 확실히 옛날 거라 그런지 몸판은 묵직한 멜톤 울 100%에 소매는 말랑하게 낡은 카프 레더라서 딱 허리춤에서 멈추는 기장감이 요즘 바시티 특유의 박시한 실루엣과는 결이 다르더라고요. 이너는 과하지 않게 오트밀 컬러의 실크 혼방 터틀넥으로 목선만 살짝 정리해주고, 하의는 차콜 그레이 울 트라우저로 무게를 잡으니까 전체적으로 올드머니 감성 물씬 풍기면서도 재킷 특유의 캐주얼한 악센트가 나쁘지 않게 살아서... 요즘 저녁에 바람 찰 때 이만한 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