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메리제인 하나 샀다고 인생템 소리 나오는 요즘 근황ㅋㅋㅋ
얘들아 나 드디어 깨달았다 메리제인은 그냥 신발이 아니라 코디의 시작이자 끝이더라
아니 나 원래 운동화충이라 흰색 어글리슈즈만 돌려신는 인생이었는데 작년에 무탠다드서 세일하길래 호기심에 메리제인 하나 집어왔거든 통굽에 3cm 정도? 무광 검정 가죽느낌 나는 심플한 디자인 이거 진짜 사놓고 박스에 한 달 묵혀뒀다가 어쩌다 한 번 신어봤는데... 인생이 달라짐 ㅋㅋㅋ
일단 편함 미쳤다. 진짜 깔창 폭신한 거 기본이고 굽 낮아서 종일 걸어다녀도 발바닥 안 아프더라 근데 진짜 이 신발의 본질은 뭐냐면 싼티나는 옷도 순식간에 교양있게 보이게 한다는 거임
예를 들어 내 최애 조합:
- 유니클로 u크루넥 반팔티
- 스파오 와이드 데님 (작년에 만원대 득템한 그거)
- 여기에 검정 메리제인만 딱 신으면 끝 ㅈㄴ 심플한데도 이상하게 다들 옷 잘입는다고 함 특히 흰 양말 살짝 보이게 신는 게 포인트다 이거야 그냥 신으면 좀 심심한데 양말 신으면 빈티지 감성 제대로 살고
두 번째 조합은 좀 더 여성시러운 느낌
- 탑텐 이번에 나온 린넨블렌드 원피스 있잖아 네이비 계열
- 여기에 아이보리색 양말 + 메리제인
- 가방은 걍 에코백 들었는데도 카페 갔는데 직원이 메뉴 추천할 때 말투가 다르더라... ㅋㅋㅋㅋ 평소엔 그냥 "네 여기요" 였는데 갑자기 "고객님~" 이러면서 친절해짐
세 번째는 지금처럼 환절기용 꿀조합
- 살짝 오버핏 니트베스트
- 무탠다드 화이트 셔츠
- 차콜색 와이드 슬랙스
- 또 등장 메리제인 + 검정 무지양말 이렇게 입고 출근했더니 팀장님이 나보고 면접 보러 왔냐고 함 ㅋㅋㅋㅋ 평소엔 후드티에 슬랙스 굴러다니던 내가 달라보였나봄
사실 메리제인 살 때 고민 많이 했다 발볼 넓은 편이라 구두류는 무조건 발 아플 거라는 선입견 있었거든 근데 이건 진짜 발등 부분 스트랩이 있어서 그런가 발이 안 미끄러지고 편했음 오히려 끈 없는 로퍼보다 나은 듯? 사이즈는 반업 하니까 딱이더라 양말 신을 거면 반업이 국룰이다
그리고 요즘은 이 신발 하나로 스타일 다 소화되는 거 같아서 오히려 옷 살 때 오버스러운 거 도전하게 됨 아무리 화려한 원피스나 패턴 바지도 메리제인이 중화해줌 ㅅㅅ 뭔가 신발이 점잖으니까 옷은 과해도 괜찮아 보이는 매직
아쉬운 점 딱 하나 꼽자면 비오는 날 못 신는다... 가죽이라 물에 약할 거 같아서 장마철엔 무조건 운동화로 도망감 작년 장마 때 한 번 잘못 신었다가 신발에 물 스며들어서 식겁함 여름용 메쉬 메리제인도 하나 살까 고민중인데 탑텐 이번주에 썸머슈즈 행사 시작한다는 소식 듣고 눈에 불켜고 대기중 ㅋㅋㅋ
아 그리고 메리제인에 스타킹 신는 거 진짜 호불호 갈리더라 난 양말파인데 친구는 검정 팬티스타킹에 신는 게 훨 예쁘다고 우기고 개취니까 각자 알아서 하시고 난 양말 조합이 훨씬 편하고 발랄한 느낌이라 좋았음
결론: 메리제인 없는 인생은 완성형이 아님 특히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진짜 하나쯤 무조건 구비해두는 게 정답이다 난 이제 다른 컬러도 지름신 와서 흰색이랑 버건디 보고 있음 세일 기간에 무탠다드랑 탑텐 둘 다 건질만하니까 관심 있는 사람은 얼른 확인해봐라 가격대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카드값 떠올리고 현타와서 말 못 하겠다 ㅋㅋㅋㅋ 그냥 가성비 좋은 걸로 착각하며 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