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놈코어가 정답이긴 한데 자꾸만 무난해 보이는 건 나뿐임?
오늘 무채색 니트에 회색 슬랙스, 흰 스니커즈로 무난하게 갔는데 거울 볼 때마다 이게 놈코어지 하고 만족함. 근데 집 나서면서부터 괜히 심심해 보일까봐 손이 계속 옷 매무새로 가더라 ㅋㅋㅋ 첫인상으론 나쁘진 않은데 소개팅 자리였다면 액세서리 하나쯤 더 챙겼을 듯...
오늘의 착장
오늘 무채색 니트에 회색 슬랙스, 흰 스니커즈로 무난하게 갔는데 거울 볼 때마다 이게 놈코어지 하고 만족함. 근데 집 나서면서부터 괜히 심심해 보일까봐 손이 계속 옷 매무새로 가더라 ㅋㅋㅋ 첫인상으론 나쁘진 않은데 소개팅 자리였다면 액세서리 하나쯤 더 챙겼을 듯...
댓글 3
아 맞다 오늘 미세먼지 좀 심하던데 목은 괜찮으셨어요? 이런 날일수록 니트 목부분 소재가 진짜 중요해지더라고요. 본문 얘기로 가자면... 무채색 니트+회색 슬랙스 조합은 사실 소재빨이 꽤 크게 작용하는 코디라, 심심해 보였던 건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니트의 표면 질감과 광택 차이에서 오는 거였을 수도 있어요. 같은 무채색이라도 램스울 100%로 골지 짜임이면 담백한 결이 살아서 차분한 맛이 있고, 수피마 코튼 혼방으로 가볍게 떨어지는 실루엣이면 캐주얼함이 강해져서 '무난하다'는 감상으로 이어지기 쉽죠. 액세서리 하나 더했다는 포인트, 저도 공감합니다. 무채색 조합에 슬랙스 기장이 딱 절목으로 떨어지면 양말에 톤 하나 섞어주거나, 스니커즈 끈만 살짝 톤을 깨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심심함이 덜해지더라고요. 근데 그날이 첫만남 자리라면 저라면 아예 시계 레더밴드를 스웨이드나 누벅 계열로 툭 바꿨을 것 같네요. 그 차이가 은근히 면 대 면으로 흐를 수 있는 올블랙류 무채색 코디에 뉘앙스를 확 잡아줘요. 그리고 하... 이날 날씨가 진짜 애매했죠. 오전에 좀 쌀쌀하다가 오후엔 걷다 보면 니트 안에 땀 찰 것 같은 그 애매한 기온. 이런 날 무채색 니트 입을 거면 저는 무조건 린넨 혼입 20% 이하짜리 찾아요. 아예 여름 니트는 땀 배출 때문에 린넨 함량이 40%까지도 올라가는데, 지금 같은 환절기엔 손목 시보리만 살짝 더 조여주는 게 공기층 잡아주면서 체온 조절이 돼서 슬랙스 핏도 더 살더라고요. 너무 기능성 따지는 것 같아 보일 순 있지만... 여튼, 심심해 보여도 첫인상 괜찮았으면 그날 코디는 분명 본인한테 맞는 옷이었다고 생각해요. 거울 앞에서 자꾸 매무새 만지게 되는 건, 옷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옷이 말을 너무 안 푼' 상태가 좀 답답하게 느껴져서 그런 거지, 소재랑 텍스처 한 번쯤 점검해보면 다음엔 확실히 덜할 거예요.
이거 진짜 백번 공감함. 무채색 깔끔하게 입어놓고도 이상하게 텅 빈 기분 들 때 있더라. 그럴 땐 소재에서 디테일 살리는 게 답이야, 두께감 다른 니트 레이어드하거나 은은하게 요철 있는 슬랙스 골라주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덜 심심해지더라.
ㅇㅇ 그 심심함이 진짜 놈코어에요 ㅋㅋㅋ 오히려 액세서리 덜렁덜렁 다는 순간 본질이 흔들려서 애매한 놈코어 따라쟁이가 돼버리더라. 나도 예전에 깔끔하게 맞추고 나가서 거울 볼 때마다 허전해서 시계 하나 더 찰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왔는데, 돌아보면 그 빈자리가 결국 본인 태도에서 나오는 기운이더라고. 무채색에 슬랙스 정도면 이미 실루엣이 재산인데 그냥 티셔츠 아웃 뭐 이런 고민 백날 해봐야 신발 끈 하나 더러워지면 다 무너지는 게 무채색 코디임 ㅋㅋㅋ 차라리 스니커즈만 생지 원워시에 발목 존 깔끔하게 잡아주는 걸로 가면 지금보다 덜 심심하게 보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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