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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와이드 팬츠로 첫인상 잡은 썰 + 오늘의 착장

소개팅필승·1시간 전·조회 16

아 진짜 요즘 날씨 미쳤다... 낮엔 덥고 저녁엔 쌀쌀하고 이래서 옷 입기가 제일 애매함. 근데 오늘 드디어 와이드 팬츠 활용 성공한 것 같아서 후기 남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개팅에서 칭찬 두 번 받음. 그것도 상대방이 먼저 "옷 잘 입으시네요" 이랬음 ㅋㅋㅋㅋ 이거 완전 대박 아님? 나 원래 슬림핏만 고집하던 인간이었거든. 다리 짧아 보일까봐 와이드 팬츠는 절대 손 안 댔는데 이번에 과감하게 도전했어.

  • 상의: 아이보리 린넨 셔츠 (약간 오버핏, 소매 한 번 접음)
  • 하의: 다크 네이비 와이드 슬랙스 (밑단 살짝 말림)
  • 신발: 클래식한 흰색 레더 스니커즈
  • 악세서리: 실버 시계 하나만 깔끔하게

포인트는 비율이었어요 여러분... 와이드 팬츠는 그냥 입으면 진짜 편한데 예쁜 쓰레기봉투 됨. 상의는 무조건 접어넣거나 밑단을 안으로 정리해야 허리선 살아서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더라. 나는 처음에 거울 보고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는데 길에서 지나가는 유리문에 비친 내 모습 보고 확신함. 이 조합이면 소개팅뿐만 아니라 데이트나 브런치도 무난하게 커버 가능.

대신 주의할 점 하나 말하자면 와이드 팬츠 자체가 이미 볼륨이 있으니까 상의는 너무 두껍거나 박시한 거 피하는 게 좋은 듯. 내 친구는 후드티에 입었다가 그냥 편한 동네 형 됐다고 함 ㅋㅋㅋㅋㅋ 그 친구 체형이 통통한 편도 아닌데 어깨랑 골반 라인이 다 죽어버리니까 진짜 본인 말이 "나 등굣길 고딩이야..." 이랬음. 난 소개팅 가는 길이라 절대 실패할 수 없어서 그 전날 밤에 세 번이나 갈아입고 시뮬레이션 돌림.

근데 진짜 이 와이드 팬츠 코디 대박인 게 뭐냐면 앉을 때 편함 ㅋㅋㅋ 소개팅 가면 긴장해서 다리 꼬거나 자세 바꾸거나 하는데 슬림핏 입으면 사타구니 끼고 허벅지 압박 오고 그럼. 근데 이건 활동성도 좋아서 진짜 내추럴하게 행동할 수 있으니까 첫인상에 여유 있어 보이더라. 그래서 상대방이 편하게 느낀 것 같음.

아 맞다 바지 기장 얘기 안 했네. 와이드 팬츠는 길이가 진짜 생명임. 너무 길면 바닥 끌려서 지저분해 보이고 너무 짧으면 복숭아뼈 다 보여서 애매해짐. 나는 복숭아뼈 위로 1~2cm 정도 올라오게 수선했는데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음. 신발 신었을 때 살짝 주름 한 번 잡히는 정도? 근데 이건 키랑 체형 따라 다르니까 일단 입어보고 결정하는 게 맞음. 나는 3만원대 수선 맡겼는데 이 정도 투자는 첫인상 생각하면 나쁘지 않더라.

나랑 비슷한 고민하는 형들 있으면 무조건 추천한다. 나는 다음 주엔 베이지 와이드 코튼 팬츠에 셔츠 매치해볼 생각임. 소개팅만 두 번 연속 잡혀서 옷장 갈아엎어야 함 ㅋㅋㅋ 어휴 근데 기대되는 건 또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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