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잊고 있던 70년대 판초를 꺼냈습니다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31
오늘은 좀 쌀쌀한 듯해서 옷장 깊은 곳에 모셔뒀던 70년대 초반 영국 빈티지 자카드 판초를 걸쳐봤습니다. 모헤어처럼 보이지만 실은 경이로울 정도로 부드러운 램스울 혼방에, 문양은 프렌치 보헤미안 감성으로 섬세하게 짜여 있어서 그냥 걸치기만 해도 옷에 휘감기는 듯한 공간감이 생기더라고요. 안에는 작년에 공개 입양한 프렌치 시어서커 셔츠에 린넨 슬랙스 대신 라이트 워싱 진을 매치해 약간의 무게감은 잡아줬고, 허리엔 오래된 모로코 브로치로 포인트를 줬어요. 아, 이 옷은 참 신기한 게 입을 때마다 당시 유행하던 패치울리 향이 희미하게 베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