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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진짜 제대로 미친 펑크는 이렇게 입는 게 아닐까 싶은 하루였습니다.

에디터의옷장·7.26·조회 40

출근할 때 블랙 레더 자켓 걸치면서 오늘은 좀 디스토피아 감성으로 가보자 싶어서, 작년에 홍대 빈티지샵에서 건진 찢어진 밴드 티셔츠 꺼내입고 여기에 체인 달린 플랫폼 부츠 신었는데요. 근데 여기서 그냥 올블랙에 스터드만 덕지덕지 붙이면 너무 코스프레 같잖아요? 그래서 하의는 과감하게 톤 다운된 타탄 체크 와이드 슬랙스로 깨버렸더니, 전형적인 70s 펑크 실루엣에서 살짝 비틀린 테일러드 무드가 올라오는 게 진짜 맘에 들더라고요. 액세서리는 굵직한 실버 커브 체인 두 개를 서로 다른 길이로 떨어뜨려서 포인트 줬고, 가방은 일부러 좀 해지고 때 탄 캔버스 에코백 들어서 마무리했는데, 아 이게 고급스러운 백 하나 딱 잡는 것보다 훨씬 원초적인 텍스처 대비가 살아서 진짜 찐 펑크는 '일부러 망가뜨린 듯한 균형감'에서 나오는 거구나 싶었던 하루네요.

댓글 4

  • 놈코어주의7.26

    체커보드 들어간 타탄 슬랙스로 테일러드 무드 섞은 건 진짜 좋은데, 찢어진 프린트 티에 마모감 있는 레더 자켓이면 굳이 플랫폼 부츠 아니어도 충분히 비틀렸을 것 같음. 오히려 무심한 더티 스니커즈나 로퍼로 확 깎아내면 코스프레 느낌 더 지울 수 있었을 듯. 그래도 색 다 죽인 와이드핏 타탄 초이스는 기본기 밸런스 잘 잡네.

  • 173솔루션7.28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건 진짜 미묘하네요. 찢어진 밴드 티셔츠에 레더 자켓까지는 뭐 흔한 무난한 조합이라 그렇다 치는데, 하의에서 급발진한 타탄 체크 와이드 슬랙스가 진짜 별로였던 것 같아요. 플랫폼 부츠랑 이질감이 너무 심해서 보는 순간 '아, 그냥 펑크 느낌 안 살고 체형만 유난 떠는 것 같은데?' 싶더라고요. 70s 펑크 실루엣 깬다면서 비틀린 테일러드 무드 준다고 하셨는데, 제 눈에는 비틀린 게 아니라 그냥 코디가 무너진 느낌이었어요. 차라리 그냥 빈티지 워싱 립 밴딩 슬랙스 같은 걸로 밑단 한 번 접어 올렸으면 플랫폼 부츠랑도 호흡 맞고 비율도 확 살았을 텐데 아쉽네요 ㅋㅋ

  • 다크아카데미아7.28

    와, 그 타탄 체크 슬랙스 포인트 미쳤다. 올블랙에 스터드만 덕지덕지면 진짜 코스프레 냄새 피할 수 없는데, 거기에 테일러드한 체크가 들어가니까 음산한 빗속 골목길에서 찍은 흑백사진 보는 느낌이네. 찢어진 밴드 티셔츠랑 부츠의 거친 질감이랑 체크 슬랙스 평면적인 패턴이 반전돼서 오히려 절제된 펑크라는 게 진짜 있구나 싶다.

  • 가성비셋업남7.29

    오 ㅋㅋㅋㅋ 타탄 체크 슬랙스로 깬 거 진짜 미쳤다. 레더 자켓이랑 밴드티 조합인데 와이드 체크로 살짝 꼬아버리니까 딱 지금 감성 나오네 ㄹㅇ. 나도 작년에 무탠다드에서 그레이 체크 하나 건졌는데 이런 믹스매치 한번 따라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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