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늘 완전 보헤미안 무드로 입어봄ㅋㅋ 이 느낌 오랜만인데
봄 되니까 갑자기 꽃무늬랑 레이어드 땡기더라ㅋㅋ 평소에 내가 캠핑 갈 때 입는 스타일은 무조건 아웃도어 기능성에 코요테 브라운 이런 쪽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도시 속에서도 숲 느낌 내고 싶어서 보헤미안 무드로 맞춰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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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는 살구빛 도는 린넨 블라우스. 깃이 좀 넓게 퍼지는 디자인이라 목 라인이 예쁘게 빠지고, 소매 통이 널널해서 바람 불면 살랑거리는 맛이 있음. 이거 입고 나왔는데 길가다 진짜 우연히 바람 불었을 때 기분 묘하게 좋더라ㅋㅋ 캠핑장에서나 느낄 법한 그 자유로움? 그런 거 잠깐 맛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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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는 내가 3년 전에 편집샵 세일할 때 겨우 건진 빈티지 페이즐리 가디건. 베이지 바탕에 테라코타, 인디고 블루, 스모키 그린이 섞여서 은은하게 번지는 무늬인데 이게 진짜 보헤미안의 정수지... 원래는 여름밤에 캠프파이어 앞에서 걸치려고 산 건데, 도심에서 입으니까 또 다른 매력 있음. 너무 화려할까 싶었는데 아래 바지랑 조화로우니까 오히려 포인트 돼서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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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여기서 중요한 건 실루엣인데, 와이드 코듀로이 팬츠에 색은 말린 장미? 같은 페일 로즈브라운. 이 바지 입으면 다리 길어 보이는 효과보다는 그냥 편안한 분위기가 확 살아서 좋음. 위에 가디건 소매가 살짝 닿을랑 말랑 하는 정도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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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캔버스 소재 에스파드류. 무릎까지 오는 레이스업 말고 발목 딱 잡아주는 숏 레이스업인데, 끈이 살구색이고 바닥이 밧줄 감은 디테일이라 진짜 보헤미안 착장엔 거의 정석이지 않나 싶다ㅋㅋ 다만 오늘 좀 많이 걸었더니 발바닥이 살짝 아프더라...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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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서리: 목에는 브라운 가죽 끈에 작은 터키석 펜던트 하나 달린 초커 길이 목걸이. 손목에는 실버링 여러 개 겹치고, 귀걸이는 길게 늘어지는 깃털 모양. 이 깃털 귀걸이가 진짜 바람에 날릴 때마다 그림자 예뻐서 자꾸 내 얼굴 그림자만 봄ㅋㅋ
아 근데 사진 못 올리는 게 너무 아쉽다. 진짜 오늘 하늘도 맑고 빛도 따뜻해서 그림 진짜 잘 나왔는데... 입으로 설명하려니까 내가 무슨 화가 된 기분ㅋㅋㅋ 그래도 오늘 착장은 전체적으로 색감이 따뜻하고 빛바랜 느낌이라서, 도심 속 카페 테라스에 앉아있어도 마치 어디 해변가 마을 와 있는 것 같았음. 나중에 진짜 바닷가로 캠핑 갈 때 이 코디 그대로 가져갈 예정.
혹시 다른 분들도 보헤미안 무드로 맞춰 입을 때 팁 있으면 알려줘! 나는 무늬랑 색감이 너무 튀지 않게 베이스는 무조건 흙빛 계열로 시작하고, 상의나 아우터에서 살짝 컬러 터뜨리는 편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