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늘은 좀 까칠하게 나가고 싶어서 펑크 무드로 도전해봤습니다ㅋㅋ
아침에 옷장 열었는데 갑자기 뭔가 깔끔한 것보다는 좀 까칠하고 시니컬한 느낌으로 입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충동구매했던 레더 라이더스 자켓을 꺼냈어요.
-
이 자켓이 진짜 웃긴 게, 제가 통통한 체형이라 원래 라이더스 자켓 입으면 어깨랑 팔뚝이 꽉 끼어서 팔이 안 올라가거든요ㅋㅋ 근데 이거는 그냥 오버핏으로 나온 거라 어깨 라인도 살짝 떨어지고 소매 통도 널널해서 팔 올려도 안 터져요. 대신에 기장은 허리 딱 위에서 끊어주니까 상체가 짧아 보여서 다리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
안에는 흰티 입었는데 별 거 아니고 그냥 유니클로에서 산 두꺼운 면티에요. 근데 이게 넥라인이 살짝 넓어서 쇄골이랑 목 라인이 좀 드러나거든요. 통통하면 넥라인 좁은 것만 입었는데 오히려 약간 파인 게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해 보인다는 팁을 어디서 본 것 같아서 따라 해봤어요.
-
하의는 검정 스트레이트 슬랙스를 입었어요. 완전 붙는 스키니는 아니고 무릎부터 종아리까지 딱 떨어지는 정도인데, 통이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은 그 사이. 제가 허벅지가 좀 두꺼워서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는 오히려 더 퍼져 보여서 못 입겠더라구요. 이 정도 핏이 가장 세로로 떨어지는 라인이 예쁜 것 같아요.
-
신발은 닥터마틴 1461 모노에요. 굽이 3센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게 진짜 체형 커버에 한몫 해줘요ㅋㅋ 발볼도 넓게 나온 모델이라 통통한 발에도 안 아프고, 기장을 살짝 짧게 해서 복숭아뼈 보이게 접었거든요. 양말은 바지랑 같은 검정색으로 통일했고요. 이렇게 하면 다리 라인이 뚝 끊기지 않고 쭉 이어져서 키가 좀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악세사리는 별거 없는데 실버 목걸이 하나 걸었어요. 펑크 무드라고 해서 지퍼나 체인덕지덕지 붙은 거 절대 아니고 그냥 심플한 볼 체인 목걸이에요. 근데 이게 레더 자켓이랑 만나니까 꽤 분위기가 살더라구요. 반지는 안 꼈어요 살이 쪄서 손가락에 안 들어가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손목시계만 찼습니다.
사실 펑크 하면 뭔가 찢어진 청바지에 밴드 티셔츠 이런 이미지인데 그렇게까지는 못 입겠고, 그냥 자켓 하나로 포인트 주니까 평소보다 확실히 표정이 달라지더라구요. 거울 볼 때마다 오늘 좀 날카롭다 싶고ㅋㅋ
통통한 사람들 라이더스 자켓 도전할 때 오버핏이 진짜 답인 것 같아요. 정사이즈는 어깨랑 팔 라인이 너무 타이트해서 상체가 더 둥글둥글해 보여요. 그리고 하의는 너무 와이드 하지도 않고 스키니도 아닌 애매한 스트레이트가 세로 라인 살리는데 딱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