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체스터필드 코트 하나로 가을 코디 뽀개기 (feat. 여름쿨톤 생존기)
아니 진짜 요즘 환절기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서 옷 고르기 너무 애매하다... 나도 미니멀 도전해봤는데 색 조합 잘못하면 진짜 심심해 보여서 포기함 ㅋㅋㅋ 특히 여름 쿨톤은 은은한 색 대비라도 넣어줘야 숨통 트이더라ㅠ 근데 체스터필드 코트 하나 장만했더니 이 고민이 싹 사라졌음. 진짜 신세계다 신세계.
사실 나는 체스터필드 코트 하면 다들 겨울에 입는 딱딱한 정장용 아우터로 생각하잖아? 근데 천만에! 특히 벨벳 칼라 없는 심플한 디자인 골라서 색만 잘 맞추면 진짜 데일리로 찰떡이더라. 오늘 내가 입은 코디 풀어볼게. 일단 코트 색깔은 완전 내 최애 쥬드 앤 로빈 같은 그레이시한 차콜! 검정은 너무 무겁고 캐멀은 내 얼굴색 잡아먹어서 바로 반품했음 ㅋㅋㅋㅋㅋ 여름 쿨톤은 진짜 회색 짱이다...
- 상의: 기본 쫀쫀한 하늘색 메리노울 니트
- 하의: 약간 루즈한 느낌의 라이트 데님 팬츠. 완전 흰색 바지는 좀 부담스럽고, 푸른끼 도는 연한 데님이 찰떡
- 신발: 깔끔한 화이트 스니커즈에 흰 양말 살짝 보이게 접어 신음. 아 진짜 요거 포인트다 포인트 ㅋㅋ 더비에 흰양말 신으니까 진짜 여름쿨톤 살리기 좋더라ㅠ
- 가방: 자잘한 은장식 달린 미니멀한 회색 숄더백
아니 진짜 이 조합 뭐라고 해야 하지... 차콜 회색이 확 깔아주니까 그 위에 올라간 하늘색 니트가 진짜 맑은 하늘처럼 예쁘게 떠오르더라. 여기에 바지마저 톤 다운된 데님이니까 발목에 보이는 흰 양말이랑 스니커즈가 톤 환기시키는 역할 톡톡히 함. 체스터필드 코트 특유의 깔끔한 라인이 살아서 전체적으로 똑 떨어지는 느낌인데, 소재나 컬러 조합으로 편안함을 확보한 기분?
예전엔 코트 입으면 뭔가 나이 들어 보이거나 너무 정장 정장 해서 항상 소화 못 하고 말았는데, 그건 다 색감 매치를 못해서였던 것 같아 ㅋㅋㅋㅋ 여름 쿨톤은 진짜 피부 톤 자체에 푸른끼가 많아서, 그레이랑 라이트 블루, 라벤더 계열이 진짜 조화롭거든. 얼굴 아래 바로 오는 니트나 셔츠 색만 잘 골라도 코트 핏이 확 살아. 생각보다 핏이 진짜 예쁘더라... 다들 색감 좋다고 하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역시 체스터필드도 색 조합이 생명이구나 싶음.
암튼 가을에 체스터필드 코트 도전하고 싶은 쿨톤들 있으면 무조건 검정 말고 그레이 계열로 가라. 진짜 카멜이나 베이지는 쿨톤 얼굴을 탁하게 만드는 마법 부리니까 조심... ㅠㅠ 나처럼 회색 코트에 차가운 느낌의 연한 상의 하나 딱 깔고, 악세서리는 실버로 통일하면 얼굴색이 막 환해 보이는 느낌?? 완전 대만족 ㅋㅋㅋ 배색도 과하지 않아서 코디하기 쉬움! 다들 예쁜 가을 코디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