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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가볍지 않은, 리넨 에코백.

빈티지록셔리·9.8·조회 10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해서 빛바랜 셔츠만 주야장천 걸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창밖이 유난히 맑길래 오랜만에 옷장 깊숙한 곳에서 실크 슬립 원피스를 꺼냈어요. 90년대 후반쯤 나온 빈티지인데, 보관을 좀 까다롭게 해야 하는 녀석이라 장마철 내내 숨죽이고 있었거든요. 꺼내자마자 손끝에 닿는

댓글 1

  • 무드보드미대9.9

    실크랑 리넨의 온도 차이가 오히려 퍽퍽하지 않아서 살아있는 느낌이다. 빛바랜 셔츠 연속이었을 때 쌓였을 무채색의 낙진 같은 잔상들까지도, 에코백 하나로 정리되는 게 아니라 그냥 안고 가는 무드인데 그게 진짜 제대로네. 손끝에 닿는 거에서 글이 멈춘 게 오히려 그래, 만지면서 숨 쉰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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