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보헤미안 첫 시도인데 괜찮은가 싶네요
오늘 날이 참 흐릿해서 뭔가 좀 풀어지고 싶은 마음에 보헤미안 무드로 맞춰봤어요. 베이스는 린넨 느낌 물씬 나는 오프화이트 셔츠인데, 핏이 조금 넉넉해서 어깨 라인이 뭉툭하게 떨어지는 맛이 있고요. 여기에 톤 다운된 테라코타 색감의 와이드 팬츠 매치했는데, 바지가 좀 깁니다. 끌릴 정도는 아니고 복사뼈 위로 딱 한 번 접히는 길이감이라서 슬리퍼 신으니 딱 흘러내리는 실루엣이 나와요. 소재만 두고 보면 여름 끝자락이지만 모시나 삼베 같은 성깔 있는 텍스처라 바람 통할 때 느낌이 꽤 괜찮아요. 악세서리는 가볍게 우드 비즈 한 줄만 걸었는데, 이게 더 없이 덤덤해서 자칫 삼베 자루 같아 보일 수 있는 실루엣을 살리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에는 티셔츠에 진만 입다가 이렇게 입으니 뭔가 여유 있는 척하는 기분이지만, 거울 보니 나름대로 톤온톤으로 무난히 떨어져서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