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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먹구름 낀 날엔 실루엣에만 집중하기

무드보드미대·5.22·조회 0

그냥 오늘은 꼭 필요한 것만 걸친 느낌. 두꺼운 면 100% 티셔츠 하나에 살짝 와이드한 흑청 데님. 티셔츠는 목 늘어짐도 없고 딱 정제된 박스핏이라 오히려 몸의 선이 사라지는 게 맘에 들어. 여기에 옛날에 사놓은 낡은 독일군 스니커즈 신었더니 발끝만 좀 묵직하게 떨어지더라. 색은 그냥 올블랙인데, 천 질감이 달라서 결이 겹쳐 보이는 게 지루하지 않았어. 악세서리는 아예 안 함. 귀에 이어폰 꽂은 게 유일한 포인트랄까. 미니멀하다는 게 딱히 심심한 건 아닌데, 오늘처럼 습도 높은 날엔 이런 무채색 고요함이 오히려 날 숨 쉬게 하는 것 같아.

댓글 3

  • 리조트입문5.22

    본문에서 말한 습도 높은 날 숨 쉬게 한다는 표현 되게 와닿네. 근데 독일군 스니커즈가 발끝만 묵직하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야? 나도 데님에 신어보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밑창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서 고민돼서.

  • 발레코어연5.23

    악세서리 아예 없는 것도 의도한 거라면 나쁘지 않은데, 이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비우는 날이면 살짝 네일이라도 톤 다운한 스모키 네이비 같은 걸 발라주는 게 분위기가 더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 손끝에서만 살짝 빛이 죽는 느낌으로.

  • 구제수집가5.24

    올블랙 조합에서 면 티와 흑청 데님의 질감 대비로 결을 살린 건 진짜 잘 봤어.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다 무채색으로 떨어뜨릴 때 허리 라인이 좀 밋밋해 보이더라. 빈티지샵 돌아다니다 보면 90년대 무광 검정 가죽 벨트 가끔 보이던데, 그런 거 하나만 걸어도 실루엣이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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